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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식 밥태기 먹태기 극복하기

    잘 먹던 아기가 잘 안 먹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돌이 가까워지니 우리 아기도 먹태기가 찾아왔어요.

     

    워낙 잘 먹는 아기라서 밥태기, 먹태기는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11키로 넘는 우리 아들도 밥을 안 먹는 시기가 찾아왔답니다.

     

    주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대구살, 광어살, 가자미살과 다양한 채소들을 큐브로 미리 준비하여 그때 그때 해동해 먹는 큐브 이유식을 해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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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 후기 토핑 이유식 베이스죽 무른 밥을 위한 닭 육수 만들기, 양파 큐브와 닭고기 큐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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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닭육수나 소고기육수, 채수를 사용하여 만들었지만 간은 전혀 하지 않았죠.

     

    가끔 요리책을 보면서 동그랑땡, 밥전 등 특식을 한번씩 해주곤 했죠.

     

    그러다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시판 이유식도 사보고 했지만 안 먹는 건 똑같더라구요 ㅠ..ㅠ...

     

    밥태기 먹태기 증상

    어느 날부터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 주면 잘 받아 먹은 후에 다시 다 뱉기 시작했어요.

     

    뱉고 손으로 만지고 비비고...

     

    숟가락으로 먹는 연습을 하기 위해 숟가락을 쥐어 주면 자기가 음식을 숟가락으로 떠보려고 시늉을 해요.

     

    그래도 잠깐이지, 손으로 다시 음식을 집어 입에 넣어 보다가 다시 뱉고, 음식을 집어 바닥에 떨어 트리고...

     

    밥 먹는데 한 시간이 걸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트립트랩에서 자꾸 일어서서 빠져나오려고 했어요.

     

    하네스를 하면 온갖 짜증을 ㅠㅠㅠㅠ....

     

    이런 현상이 거의 한 달은 걸린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스트레스, 아기도 스트레스 ㅠㅠ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요....

     

     

    밥태기 먹태기 원인은?

     

    갑자기 찾아 온 밥태기라서 원인을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온갖 방법을 써보다 보니 추측정도는 가능하더라구요.

     

    1. 후기 이유식 막바지, 완료기에 접어 들면서 진밥 거부

     

    튼이 이유식에서도 후기 막바지에 무른 밥에서 진밥으로 넘어오면서 밥 거부가 시작됐다고 했어요.

     

    우리 아기도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어른 음식에 관심이 많아지고 어른이 먹는 맨 밥을 주니 오히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진밥을 주니 다 뱉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밥을 조금 더 되직하게 해주었더니 이번엔 너무 수분이 없어 또 잘 안 먹었어요.

     

    그래서 밥은 일단 맨밥할 때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서 밥을 했어요.

     

    하지만 이게 완전한 해결책이 되진 않았어요..

     

    2. 아침을 오트밀과 퓨레로 바꾸면서 단 맛에 길들여짐

     

    후기 이유식 막바지부터 오트밀 포리지로 바꿨어요.

     

    세 끼니를 모두 밥으로 먹이니 준비하는 저도 힘들고 아기 몸무게도 너무 잘 늘고 있었거든요.

     

    다른 끼니보다는 간단하지만 영양가를 챙길 수 있게 오트밀 포리지에 사과 바나나퓨레나 바나나, 블루베리 등의 과일 한 가지, 가끔은 고구마나 치즈 등을 같이 먹였어요.

     

    와 근데 너무 잘 먹더라구요.

     

    밥태기, 먹태기여도 오트밀 포리지로 만든 아침 식사는 너무 잘 먹었어요.

     

    그러나 점심, 저녁 밥은 여전히 안 먹는 아기.....ㅠㅠ

     

    중간에 간식을 과일이나 퓨레, 바나나케이크 등을 주면 금방 다 사라져 버릴 정도로 너무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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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 비하면 간이 하나도 안 된 밥은 맛이 없었을 거에요.

     

    달달한 것에 입맛이 살아나니 밥 거부가 나타난 것 같았어요.

     

    3. 간식을 자주, 많이 먹어서

     

    밥 뿐만 아니라 분유도 잘 먹지 않았는데 보니까 간식을 먹게 되면서 간식을 너무 잘 먹으니 맛있는 간식을 많이 해주고 자주 주게 된 것 같아요.

     

    밥을 먹고 나면 분유를 줬었는데 후기 이유식 막바지부터는 이유식 사이의 분유는 주지 않고 아침과 저녁 우유만 먹이고 중간에 간식을 주는 것으로 스케줄을 바꿨거든요.

     

    그러다보니 배고플까봐 간식을 잘 챙겨줬었어요.

     

    바나나케이크단호박찜젤리과자
    직접 만들어준 수제 간식들과 쌀과자

    수제 과일 젤리, 수제 과일 케이크, 단호박계란찜 등 넘 잘 먹으니까 신나게 만들어 먹였던 것 같아요.

     

    가끔 쌀과자도 주고.... 요거트도 주고...

     

    간식을 만들여 먹이는 건 좋았는데 너무 많이, 자주, 그리고 식사 시간 1시간 전까지도 줬던 것 같아요.

     

    아기에게는 간식 시간이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저의 실수였죠 ㅠㅠ

     

     

    그 외에도 아이마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기가 이제 맛을 알게 되고 어른 음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호기심과 생각이 발달했을 테니까요.

     

    뇌가 발달하고 다양한 감각들이 발달하면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같아요.

     

     

    밥태기 먹태기 극복 방법

     

    정말 밥 한 숟가락 제대로 먹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본 것 같아요 ㅠㅠ

     

    다행히 지금은 잘 먹고 있답니다^^

     

    제가 해본 방법들을 한 번 소개해 볼게요!

     

     

    1. 밥 온도 체크하기

     

    아기에게 뜨겁거나 너무 차가우면 바로 뱉어내거나 잘 안 먹을 수 있어요.

     

    어른도 그렇듯 따뜻한 밥으로 준비해 주세요.

     

    우리 아기도 음식의 온도에 따라 거부하는 반응도 다르더라구요.

     

    먹기 좋게 따뜻하고 부드럽게 해 주었어요.

     

    2. 이유식 2시간 전에는 간식 주지 않기

     

    이 방법이 가장 큰 효과를 봤어요.

     

    우리 아기 밥 스케줄은 오전 7시~8시 사이에 분유, 오전 10시 오트밀 포리지, 오후 1시반~2시에 이유식, 6시 이유식, 7시 반 분유 이렇게 진행했어요.

     

    낮잠을 보통 열한시 반에서 1시반~2시 이렇게 자기 때문에 그때는간식을 먹일 틈도 없고 자고 일어나서 20분 정도 놀고 먹이니 그래도 조금 먹더라구요.

     

    저녁 이유식 거부가 제일 심했는데 간식을 4시 전까지만 먹이고 저녁 이유식 2시간 전에는 주지 않도록 했더니 저녁 이유식 거부가 덜 했어요. 

     

    3. 아기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다양한 식단과 맛 조절

    큐브 이유식은 채소나 고기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먹일 순 있지만 사실 거기서 거기잖아요.

     

    이유식 책을 적극 활용해서 맛있는 요리를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새우 완자볼, 미트볼 요리는 포크를 직접 들고 찍어보고 입에 넣게 하면서 재미를 더해주기도 했구요.

     

    입자감을 더해서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어요.

     

    파프리카, 사과즙을 활용해 맛을 더해주고, 아이배넷에서 아기 양념 세트를 주문해서 참기름이나 간장을 아주 조금 사용해보기도 했어요.

     

    기존에는 닭고기 육수, 소고기 육수, 채수를 이용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모든 요리에 육수를 베이스로 해주고 좀 더 맛이 풍부해 질 수 있도록 파프리카나 사과즙 등을 활용했어요.

     

    그렇게 요리해서 주다 보니 아기가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도 알 수 있더라구요.

     

    우리 아기의 경우에는 계란이 들어간 음식은 거의 100% 성공률을 보였어요.

     

    달달한 채수에 입자감 있는 양파와 파프리카, 소고기 조금, 달걀을 풀어서 충분히 익힌 뒤 밥과 비벼 주니 잘 먹더라구요.

     

    닭고기와 우유, 치즈를 넣어 만든 리조또도 잘 먹었어요.

     

    토마토 소스를 직접 만들어 미트볼을 해주니 잘 먹었구요.

     

    간단하게 간장 아주 조금, 참기름 살짝 넣어 비빈 밥과 김 조금만 있으면 소고기, 돼지고기 상관 없이 잘 먹었구요.

     

    물론 아직 유아식이 아닌 이유식 완료기라서 나트륨 조절은 주의하셔야 해요.

     

     

    양념 사진

     

    성분도 그렇고 나트륨 함량때문에 아이배넷 이용했어요.

     

    지극히 내돈내산입니다^^

     

    그래도 정말 조금만 이용했어요!

     

    4. 아기가 직접 숟가락을 잡고 먹을 수 있게 도와주기

     

    지금 시기는 뭐든 자기가 해보고 싶어하는 시기잖아요.

     

    숟가락도 직접 잡아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 보여서 제가 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아기 실리콘 그릇에 흡착판을 붙여서 아기 식탁 위에 얹어주고 숟가락을 손에 쥐어 줬어요.

     

    그리고 음식을 조금 덜어서 아기가 직접 음식을 떠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곧 돌인 지금 숟가락을 잡고 음식을 떠서 입에 넣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하게 되니까 음식에 집중도 하게 되고 식탁에 더 잘 앉게 된 것 같아요.

     

    물론 식탁 주변, 옷도 지저분해 지는 건 감수해야겠죠....ㅠㅠ

     

    턱받이도 거부했었는데 이젠 턱받이도 잘 하더라구요.

     

    점점 말귀를 알아들으니 재밌어요^^

     

    5. 식사 중에 물건을 떨어 트려도 주워주지 않고 반응하지 않기

     

    아기가 일부러 식사 중에 물건을 떨어트린다면 반응하지 않도록 해보세요.

     

    닥터오가 쓰신 한그릇 뚝딱 이유식 책에서 알려주신 방법이에요.

     

    아기가 너무 울고 떼쓴다면 잠시 의자에서 나와 놀게 해 주세요.

     

    그래도 계속 안 먹는다면 그 끼니는 거르는 거에요.

     

    하루 한 끼를 먹지 않아도 큰 탈이 없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정말 신기하게도 위 방법을 활용하면서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요리도 연구해보면서 시도했더니 밥태기가 없어졌어요!!

     

    저도 또 어떤 요리를 해줄지 기대되기도 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지더라구요.

     

    정말 정말 힘들었던 밥태기 먹태기!!!!

     

    꼭 극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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