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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차의 선택
    절충형이냐, 디럭스냐, 휴대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출산을 앞두고 이런저런 출산용품들을 알아가던 때에 가장 큰 고민을 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유모차.

    아무래도 육아용품 중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이기도 하고 아이가 직접 타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디자인, 승차감 등 고려할 사항이 매우 많아 거의 공부해야 할 수준의 육아용품이다. 

    우리 아기는 10월 말에 태어나서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을 마칠 때쯤이면 꽤 추워질 시기였다. 외출이 필요하면 아기 띠와 방한 커버를 이용하면 될 것이니 한동안은 유아차가 급하게 필요할 것 같지 않았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까지 3~4개월의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고민해야지~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유아차의 세계를 알고 깜짝 놀랐다. 

    유모차에 '유'자도 모르는 내가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유모차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

    아마 나처럼 첫 아이를 가진 초보 부부라면 유모차를 찾아보다가 멘붕을 겪었을 것이다. 유아차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가 수집했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다.

     

    여기서 잠깐, 용어를 정리하고 가자.

    '유모차'는 이제 '유아차' 또는 '아기차'로 부르자

    유모차가 육아는 엄마가 담당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하여 유아가 중심이 되는 표현인 유아차로 용어가 변경되었다. 성차별, 성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 인식이 변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많아지고 있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용어도 변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유모차, 유아차 모두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모차를 '유아차'나' 아기차'로 순화하여 부르는 것으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 되도록 '유아차', '아기차'로 표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래부터는 '유모차' 대신 '유아차'로 쓰겠다.

     

    우선 유아차는 그 용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디럭스 유아차

    보통 신생아 시기에 주로 타는 유아차로 세 가지 유아차 중 가장 바퀴가 커서 흔들림이 가장 적고 안정감이 있어 머리를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에게 적합하다. 또한 핸들링도 묵직하고 안정적인 편이다. 신생아가 아니더라도 머리와 몸의 흔들림이 가장 적어 아이도 편안함을 느끼고 승차감이 훨씬 좋기 때문에 아기들에게는 디럭스 유아차가 제일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안정감을 주는 바퀴와 몸체 때문에 유아차를 접었다 폈다를 할 수 있는 폴딩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고, 폴딩이 잘 되는 브랜드의 유아차일지라도 세 가지 유아차 중 가장 무겁기 때문에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제일 불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네에서 가볍게 산책하거나 집 근처를 도보로 이동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다.

     

    휴대용 유아차

    휴대용 유아차는 말 그대로 휴대가 용이한 유아차로 세 유아차 중 가장 가볍고 폴딩이 쉬워 이동할 때 편리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퀴가 작은 편이고 가볍기 때문에 노면의 울퉁불퉁한 느낌을 아이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아이의 입장에서는 가장 승차감이 좋지 않고 불편한 유아차이다. 그래서 어린 아가일수록 머리와 몸의 흔들림이 심하기 때문에 신생아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휴대용 유아차는 보통 디럭스 유아차나 절충형 유아차를 졸업한 뒤에 휴대용 유아차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첫 유모차로 휴대용 유아차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절충형 유아차

    절충형 유아차는 디럭스와 휴대용 유아차의 장단점을 고려한 유아차로 디럭스만큼은 아니지만, 휴대용보다는 바퀴가 크고 안정감이 있다. 또한 디럭스 유아차보다 가볍고 폴딩이 쉬워 휴대가 비교적 용이하다.

    사실 도로 상태가 괜찮은 곳이라면 산책할 때 절충형으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차에 싣고 다니기도 편리하며 쇼핑몰 등 매끄러운 곳에서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절충형을 선택하여 오래 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절충형을 선택할 것이라면 핸들링이 잘 되고 바퀴가 그나마 큰 편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디럭스와 절충형 유아차, 최종 선택은?

    열심히 후기를 찾아보니 보통 디럭스 + 휴대용 유아차, 또는 절충형 + 휴대용 유아차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오랜 고민 끝에 절충형 유아차를 선택했고 지금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유형의 유아차에서 선택을 마쳤다면 이제 다양한 브랜드의 유아차를 비교하여 최종 선택을 하면 된다.

    첩첩산중이라고 절충형 유아차를 선택하고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굉장히 많은 브랜드의 절충형 유아차가 있고 각각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결정장애가 올 수 있다는 점...

    가격대, 폴딩 방법, 무게, 바퀴의 크기, 각도 조절 기능, 앞보기와 뒤보기의 양대면 가능 여부, 프레임, 디자인 등 비교할 요소가 매우 많다. 가격이 또한 천차만별이다. 

    베이비페어(원하는 브랜드가 참여하는지 사전에 확인해봐야 함)나 육아용품 매장에 방문하여 직접 접어보고 펼쳐보기, 무게를 체크하고 직접 끌어보며 핸들링이 잘 되는지, 디자인을 실물로 확인해 보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나 할인 행사가 있는지 등을 체크해 볼 것을 추천한다.

    나는 직접 방문하진 않았지만, 사이트의 정보와 후기 글들을 100개 이상 살펴보며 두 가지 브랜드로 추렸고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절충형 유아차를 최종 선택하였다. 열심히 비교한 보람이 있었다. 

    열심히 사용하다가 아이가 좀 더 크면 휴대용으로 갈아타야지~!

     

    부디 정보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모두 만족스러운 유아차를 고르시길!!!

    아 참, 지역에 따라 지자체에서 유아차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으니 구매하지 않고 대여해보고 결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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