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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수) 45일 차
4일 전부터 분유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조리원에서부터
수유 시간에 직접 우유를 먹이다 보면
배앓이인지 용쓰기를 자주 하는 듯 보여서
분유를 바꿔봐야 하나 고민이 들었다.
출산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미 임신할 때 알아본 분유를 미리 구매하여
출산 병원에서부터 먹였다고...
역시 부지런한 엄마들은 다르군...
어쨌든 병원에서나 조리원에서나
아기가 분유가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기에
분유는 아예 생각도 못 했는데
집에서 직접 육아를 해보니 눈에 보이는 배앓이 증세인 용쓰기와 변비...
열심히 카페에서 찾아보고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해서
분유 몇 가지를 추렸다.
황금변을 본다는 유명한 분유들인
압타밀 프로누트라, 프로푸트라
그리고 힙프레, 이렇게 후보를 정하고
조리원에서 먹던
트루맘 뉴클래스퀸을
3통 주문하여 우선 먹이기로 결정했다.
친구에게 물려받은 에르제 분유 포트
물 온도를 설정하여 그 온도로 유지해주고
1회에 40mL 출수 가능하니 물 맞추기도 편리하다.
모유 수유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브레짜나 브라비 등 분유 제조기를 구매하지 않았다.
이후 모유 수유를 포기하게 됐지만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 분유 포트로 쭉 사용하고 있다.
어쨌든
기존의 분유를 먹는 동안
변비로도 고생하고 있으니...ㅠㅠ
분유를 빨리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롯데온에서 핫딜이 떠서
(마침 맘카페에 올라온 핫딜 글을 발견하여 싸게 잘 삼)
부랴부랴 압타밀 프로푸트라 1단계를 12통 구매했다.
해외 배송으로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
트루맘 뉴클래스 1통을 더 주문하고
매일 배송조회를 하며
빨리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런데?!?!?
아가가 변비 탈출을 성공하고
녹변에서 점점 황금색으로 변했다.
(이전 변비 탈출 포스팅
https://dongdong-life.tistory.com/4참고)
변비와 배앓이 때문에 새로운 분유로 갈아타는 것을
결정한 것이라서
이대로 그냥 기존 분유를 먹어야 하나...
매우매우 고민이 되었지만
이미 분유 12통이 도착했고
(핫딜이라고 대량 구매...
하지만 먹여보면 일주일에 한 통은 우습게 사라지기 때문에
대량 구매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일단 압타밀 분유가 도착했으니
퐁당퐁당으로 분유 갈아타기를 시작했다.
국내 분유에서 수입 분유로 갈아탈 때는
바로 먹이는 것이 아니라
퐁당퐁당 방법으로 먹여야 한다.
퐁당퐁당 방법이란??
하루 수유 횟수에 따라
갈아탈 분유를 하루 1회, 2회, 3회
이렇게 수유 횟수를 늘려가며
기존 분유와 함께 수유한다.
조심해야 할 점은
기존 분유와 새로운 분유를 섞어 먹이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기존 분유를 먹었으면
다음 수유 텀에는 새로운 분유를 수유하는 것이다.
기존 분유와 새로운 분유의 수유 순서는 상관없다고 한다.
나는 언제 먹였을지 까먹을까봐
밤잠에 들기 전 마지막 수유부터 새로운 분유를 먹였다.
혹시 아이가 잘 게워내는 편이거나
소화력이 부족한 편이라면
막수보다는 낮에 수유하시길 추천한다.
하루 수유 횟수 총 9번 기준으로
퐁당퐁당 먹이기 시작!!!
12/3(토) 퐁당퐁당 1일 차
뉴클래스 8번
압타밀 1번
분유수유 순서는 상관없지만
나는 막수를 압타밀로 먹였다.
12/4(일) 퐁당퐁당 2일 차
뉴클래스 7번
압타밀 2번
황금색 비스름한 변을 봤다.
맨날 녹변이었는데 황금 변으로 벌써 바뀌다니?!
두 번째 압타밀 분유를 먹은 후엔
트림을 했는데도
약간 몽글한 토를 함...
우리 아기는 토쟁이가 아니라서
거의 게워내는 법이 없었고
새벽 수유 때도 트림을 안 하고도
잘 잤기 때문에
토하는 것으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와 근데 토 냄새 무엇...? 냄새가 장난 아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트림이 잘 안 나온다.
게다가 아가가 자다가 과로워하는 표정을 하고
고개를 앞으로 빼며 입 모양을 구역질하듯이 웩웩 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이 불편한 건지 속 역류 증상이 나타난 듯 보였다.
12/5(월) 퐁당퐁당 3일 차
뉴클래스 6번
압타밀 3번
이날은 속 역류 증상이 더 심해보였다.
압타밀 먹고 트림 후
1~2시간이 지나도
서 있어도 게워내고
자면서도 표정이 너무 안 좋음...
자다가 깨기를 반복하며
깊게 자지 못한다.
가스 배출도 많아졌다.
물론 이전 분유를 먹었을 때 방구 냄새와 비교하면
훨씬 낫지만...
무엇보다도 여전히 자면서 표정이 일그러지며
구역질하듯이 괴롭게 깰 때마다
안아주며
“엄마가 미안해,
그만 먹고 먹던 거로 먹자
미안해 우리 아기”
갑자기 순간 너무 미안해졌다.
그러다가도 방실방실 웃고 컨디션 좋아지면
미안한 마음보다도 한 번만 더 해보자! 하면서
다시 압타밀을 타주고
또 게워내고 괴로운 얼굴하는 아기를 보며
다시 또 자책...엄마도 옆에서
수입산 분유를 먹으면 아가가 힘들 하는 것 같다며
연신 걱정하신다.
결국
12/6(화) 4일 차에
퐁당퐁당 포기...분유 갈아타기는 여기서 끝...!
찾아보니(맘카페)
울 아가처럼 압타밀로 바꿨을 때
속 역류, 게워내는 아가들이 꽤 보였다.
그래도 무전분에 모유와 거의 비슷하면서
영양가 있고 황금변 볼 수 있는
분유로 유명한 만큼
한 달 정도 후에
좀 더 위장이 발달하고
시도해 볼 생각이다.
잘 맞는 분유 찾기
진짜 너무 어렵다 어려워~~~
부디 분유 유목민만은
피하길 바라며
...
오늘도 느끼는
육아는 신세계^^
< 이후 분유 갈아타기 후기>
D+80
기존 분유를 그래도 잘 먹고
변비도 더 이상 없으니
이 정도면 잘 맞는 거겠거니 하고
계속 먹었지만
아무래도 방귀 냄새가 아주 지독하고
계속 녹변을 보았으며
변 냄새가 시궁창 썩은 물처럼
굉장히 냄새가 심하여
마스크를 끼고 기저귀를 갈아야 할 지경...
(우리 아기 응가지만 헛구역질 유발 변이었다...)
그래서 이전에 사두었던 압타밀을 다시 먹여보자 다짐하여
퐁당퐁당 분유 갈아타기를 80일 차부터 시작했고
결과는 아주 잘 갈아탔다.
묽은 황금 변은 물론이고
변 횟수도 좋으며
힘도 편안하게 잘 줘서 싼다.
배앓이도 없어 보이고
속 역류 증상은 차차 나아졌다.
확실히 좀 더 큰 뒤에 하니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분유 갈아타기 고민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아 참
수입산 분유의 가장 최대 단점!! 바로 배송...!!
수입산 분유는 주로 해외 배송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구매하시길 추천!!
5통 남은 지금 바로 구매 완료하였다.
일주일째 배송 소식 없음^^
2~3주는 기본 소요되니 꼭 미리 구매하시길 바란다.
카페나 당근마켓을 보면
배송이 늦어 분유를 급하게 구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오늘 한 통 개봉하면서
나도 초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