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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아기와 함께 떠난 경주 벚꽃 여행
여행 기간: 3/27~3/29 2박 3일
150일 정도에 떠난 평창 여행을 무사히 잘 보내고 나니 또 여행 바람이 불었다.
부부 모두 육아휴직 중이라 평일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요즘 날씨가 무척 따뜻하여 바람 쐬기 좋을 것 같았다.
어디로 떠나볼까?
강원도 평창은 자동차로 편도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렸었다. 휴게소 1번 들려서 밥을 먹고 기저귀 갈아주고 카시트에서 쿨쿨 자니까 꽤 수월하게 갔었다. 이번엔 좀 더 멀리 떠나볼까 고민했다.
마침 벚꽃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벚꽃이 예쁜 곳을 찾다 보니 경주가 떠올랐다. 평일 기준 자동차로 편도 3시간 반이 걸려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경주 벚꽃은 처음이고 워낙 유명하니 이번 기회에 아기와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서 결정! 그리고 첨성대, 불국사, 대릉원, 그리고 황리단길이 오랜만에 그리워졌다.
아기 여행 짐도 이제는 뭐 척척 꾸리고 부모가 제일 신났다. 엄마, 아빠, 아기 옷 색깔을 맞춰서 준비해 갔는데 매우 만족했다.
오고 가며 휴게소를 들렸는데 수유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편했다. 휴게소 포스팅은 따로 하겠다.
직접 가본 경주 벚꽃 장소 리스트
1. 경주IC를 지나 불국사 가는 벚꽃길
경주 IC를 나와 불국사로 가는 길에 만난 벚꽃길.
3월 말 무렵인데 벌써 만개했다. 불국사 가는 길 내내 벚꽃이 펼쳐져 있어 기분이 한껏 들뜬다.
길가에 식당이 있어 주차를 하고 거닐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이 너무 예뻤다. 마침 하늘도 파랗고 미세먼지도 없는 날씨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아기도 창밖을 유심히 본다.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벚꽃이다.
이때 동영상도 찍었는데 창밖에 보이는 풍경이 그림같이 나왔다.
2. 불국사 벚꽃
불국사의 봄이 너무 예쁠 것 같아 들린 불국사에서 유아차를 끌며 천천히 산책했다.
불국사는 유아차, 휠체어 길이 따로 있어 비교적 편하게 산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길도 있어 조금의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극락전은 가보지 못했다.
유아차, 휠체어 길을 제대로 확인했다면 가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우리는 정문이 아닌 불국사 후문으로 갔기 때문에 길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기와 함께 불국사에 갈 예정이라면 유아차, 휠체어 길을 따로 확인하고 가시길 추천한다.
후문에서 자하문, 안양문을 지나 안양문 왼쪽 길로 들어서면 보이는 범종각과 그 앞에 있는 한 그루의 벚나무가 운치 있게 서 있다. 딱 한 그루만 저렇게 서 있는데 범종각과 어우러져 참 예뻤다. 햇빛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서서 사진을 찍고 간다. 서서 찍어도 예쁘지만, 아기를 들고 범종각과 벚꽃, 그리고 하늘이 함께 나오게 찍으면 예쁘다.
파란 하늘과 벚꽃, 범종각이 어우러진 모습. 아빠가 아기를 번쩍 들고 찍었는데 너무 예뻤다.
불국사 밖 근처에 도보로 갈 수 있는 불국공원 겹벚꽃 군락지도 있으니 꼭 들려보시길 추천한다.
3. 대릉원 밖 돌담길 벚꽃
경주의 유명한 벚꽃길로 알려진 대릉원 돌담길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고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이 나오는 건 좀 아쉬웠다.
대릉원 매표소와 주차장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돌담길과 함께 벚나무가 쭉 펼쳐져 있다.
양쪽 인도에 활짝 핀 벚꽃이 팝콘처럼 나온다. 저 도로에 차들이 다니는데 차가 안 올 때 도로에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더라. 매우 위험해 보였다.
대릉원 돌담길은 여러 번 가봤지만, 경주의 봄날은 처음인지라 이 길이 이렇게 벚꽃길로 유명한지 몰랐다.
경주의 벚꽃길 중 가장 사람이 많았다.
여기가 바로 대릉원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돌담길 초입이다. 사진에는 차가 별로 없지만 차가 많이 다니고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길이다. 돌담길 벚꽃도 참 예뻤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릉원 안의 벚꽃이 더 예뻤다.
4. 대릉원 안의 벚꽃
대릉원 입구로 보이는 푸른 풍경이 너무 예뻐 예정에 없던 대릉원을 가보기로 결정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사실 대릉원 돌담길은 사람도 많고 사진에 사람이 자꾸 걸려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대릉원 내부의 벚꽃은 넓게 분포되어 있어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지 않았고, 제일 예쁜 벚꽃 장소는 줄을 서서 찍기 때문에 사진이 잘 나왔다.
참고로 정문 매표소에서 표를 예매할 때 음식물을 들고 있으면 맡겨야 한다. 대릉원 내부에 음식물 반입 금지다. 혹시 정문으로 나와 후문으로 갈 예정이라면 매표할 때 음식물은 꺼내지 않길 추천한다. 대릉원 내부에서도 절대 음식물은 꺼내지 않도록, 물은 마실 수 있다.
벚꽃을 처음 만져보는 아기. 낮게 피어 있는 벚꽃은 이렇게 만질 수 있는 높이라서 사진찍기 좋았다.
사람이 제일 많았던 벚꽃 장소. 사진에는 운 좋게 사람들이 많이 안 보이지만 몇십명은 되었다. 이 배경으로 찍기도 하고 조금 더 가면 담벼락에 넘어온 벚꽃을 배경으로 많이 찍는다.
우리도 찍었는데 사진이 정말 잘 나왔다. 대릉원 돌담길보다 훨씬 잘 나온 곳이었다. 잘 나온 만큼 거의 줄을 서서 찍으니 기다림은 각오해야 하지만 기다리는 게 안 아까우니 꼭 찍어보길 추천한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벚나무들. 이 벚나무의 벚꽃들이 담벼락을 넘어가 예쁜 풍경을 만든다. 잔디밭에 들어갈 수 없으니 여기는 눈으로만 보고 지나갔다.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듯하다.
5. 동궁과 월지, 안압지 벚꽃 야경
야경을 보러 간 안압지에서 또 벚꽃을 만났다.
경주에 갔으니 동궁과 월지 야경은 꼭 가봐야 한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쭉 펴있는 벚꽃이 멀리서 보인다. 조명이 함께 켜져 있어 사진도 꽤 잘 나온다.
벚꽃 야경도 너무 예뻤던 안압지. 낮에도 밤에도 봐줘야 하는 벚꽃이다.
6. 숙소 근처의 공원과 강, 그리고 벚꽃길
여기는 숙소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벚꽃길이다.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주말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평일에는 산책하는 주민 한두 명 정도만 보였다.
깨끗하게 조성된 작은 공원과 아이들 놀이터, 그리고 강가에 핀 벚꽃길이 너무 예쁜 곳이다.
경주에 또 벚꽃을 보러 가게 된다면 꼭 다시 가볼 것이다. 벚꽃에 벌들이 엄청 많이 있어 사진을 찍는데 위에서 윙윙 소리가 제법 컸다. 좀 무서웠지만 다행히 벌들은 꽃에 집중하느라 우리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벚꽃에 진심인 여행이 되어 버린 경주 여행.
그만큼 경주에는 어딜 가나 벚꽃이 만개해 있다.
벚꽃을 보러 경주는 꼭 가야 한다. 강력 추천 경주 벚꽃!
아기와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경주 여행, 또 가고 싶고 벌써 그립다. 2박 3일은 너무 짧아^_ㅠ
<경주 여행 숙소, 맛집, 카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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